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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의 랜드마크 건축 - 쌍탑사

蔥叟 2018. 10. 7. 00:56

태원의 랜드마크 건축 - 쌍탑사

 

双塔寺, shuāngtǎsì

 

명나라 때 세운 불교 사원으로, 정식 명칭은 영조사(永祚寺, yǒngzuòsì)이다. 벽돌로 쌓아 올린 55m의 13층 8각탑 2기가 유명하다. 쌍둥이처럼 나란히 서 있어서 쌍탑사로 더 널리 알려졌다. 오랜 세월 동안 시내 어디에서나 우뚝 솟은 두 탑이 보여서 타이위안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통했다. 그러나 지금은 도심에 높은 건물이 즐비해서 탑이 보이지 않는다. 두 탑은 60m 정도 간격을 두고 서 있다. 멀리서 보면 쌍둥이 같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생김새가 서로 다르다. 관광객을 위해서 탑 하나는 11층까지 올라갈 수 있게 개방했다. 나선형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계단을 오를 때 허리를 많이 구부려야 하고, 바닥이 미끄러워서 내려올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정상에 서면 창밖으로 타이위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위에 건설된 탓에 태원 어디에서나 쉽게 보이는 쌍탑은 400년이 넘도록 태원의 표지성 건축물로 역할 해왔다.


그러나 창살이 시야를 가려서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는 아니다. 탑 외에 260기에 달하는 비석을 통해 다양한 서체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여행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쌍탑사는 모란축제가 열리는 봄철에만 인기를 누린다. 100여 종에 달하는 모란이 자라고 있는데, 그중에는 명나라 때 심은 수령이 400년 넘는 것도 있다. 원래의 명칭은 영조사이나 민간에서는 쌍탑사(双塔寺)로 불린다. 태원시 동남쪽 3km에 위치해 있으며, 태원기차역에서 꽤 가까운 곳에 있다. 쌍탑사는 명 만력(万历) 27년(1559년)에 건축되었다. 원래의 이름은 영명사(永明寺)였는데 1608년 오대산(五台山)의 고승 묘봉이 건의하여 중건되며 영조사라 개명되었다. 청나라 초에 산문과 전당들을 건설하며 작은 규모의 사원이 완성되었으나, 잦은 전란에 휩쓸려 청나라 말에는 거의 파괴되고 말았다. 중국 성립 후 쌍탑사에서는 수차례 보수공사를 진행하였고, 새롭게 비랑(碑廊)과 일부 건물들을 복원하였다. 이때 다수의 모란을 넓게 심었는데 이것이 쌍탑사의 또 다른 특징이 되었다. 

    

쌍탑사의 면적은 12만 평방미터이며 산세에 의탁하여 북향으로 건설되었다. 북쪽에 건설된 산문으로 부터 3진(三进)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1진의 정원은 1980년대에 명나라 풍으로 건설되었으며 전시실로 사용되는 두 곳의 배전이 있다. 2진은 지원승경(祗园胜景)이라고 하여 모란을 심은 정원이다. 동쪽을 향해 건설된 전시실에는 시내 각지에서 수집한 비각과 석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3진은 예불원(礼佛院)으로 대웅보전, 삼세각, 선당, 객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웅보전은 폭 5칸, 이층으로 이뤄진 누각식 건물로써 대들보가 없는 전형적인 명나라 건축물이다. 대들보가 없기 때문에 무량전(无量殿)이라 불리기도 했다. 단 한 개의 못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전의 중앙에는 구리로 만들고, 금을 도금한 높이 3.85m의 아미타불입상이 있고, 그 좌우로 석가불, 약사불 좌상이 있다. 불교 정토종(净土宗)의 예불장소이다. 

   

예불원 동쪽에는 탑원(塔院)이 있고, 이곳에 쌍탑이 있다. 탑원은 영조선림과 상응하는 개념으로 상원(上院)이라고도 한다. 영조선림이 남북으로 건축된 것과는 달리 탑원은 동남~서북 방향으로 건설되었는데 이것은 동남쪽을 중시하는 도가(道家)의 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탑원은 새로 지은 신탑과, 과전(过殿), 옛 탑, 누각식 후전(后殿)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쌍탑의 높이는 약 54m이며 두 탑은 46m의 거리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 옛 탑의 명칭은 문봉탑(文峰塔)으로 1599년 쌍탑사와 함께 건설되었으며, 문봉탑이 건설된 9년 후 묘봉스님이 신탑을 새로 건립하여 선문탑(宣文塔)이라 불렀다. 두 탑은 벽돌을 사용하여 건설하였지만 목탑의 양식을 사용하였으며, 그 기세는 대웅보전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옛 탑은 모란 잎 문양으로 장식되었고, 신 탑은 연꽃으로 장식되었다. 쌍탑의 중심부는 비어있으며 외벽과 내벽 사이에는 나선형으로 된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은 탑의 정상인 11층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따라 오르다보면 사 면에 뚫린 창으로 태원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쌍탑사

 

▲쌍탑사

 

▲쌍탑사 쌍탑

 

▲쌍탑사 쌍탑

 

▲쌍탑사 쌍탑

 

▲쌍탑사 쌍탑

 

▲쌍탑사 쌍탑

 

▲쌍탑사 쌍탑

 

▲쌍탑사 쌍탑

 

 

 

<2018.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