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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의 목조건축 - 남선사

蔥叟 2018. 10. 7. 01:25

현존 최고의 목조건축 - 남선사

 

南禅寺, nánchánsì

 

남선사는 중국 산서성 오대산 이가압에 있는 불사이다 . 절의 규모는 작은데, 대전은 1953년의 조사에서 발견된 중국에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축으로, 당의 건중 3년(782)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며, 작은 절이었기 때문에 <회창(會昌)의 멸법>(845)을 면한 것 같다(삼무일종의 법난). 양 하단의 묵서에 의해서 건립연대 및 송의 원우(1086)에 대수리되어서 기둥의 일부가 교체된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명ㆍ청시대에도 부분수리가 행하여졌는데, 기본적으로는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남선사의 초창은 알 수 없으나 주불전인 대전은 당 덕종 건중3년(782)에 건축된 것으로 목조건축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그 후 여러 번의 중수가 있었으나 주요 구조부와 공포(栱包) 등의 많은 부분이 당대의 원래 유물로 남아 있다. 대전을 제외한 염왕전(閻王殿)은 명 융경3년(1569)에 중건된 것이며 나머지 건물은 청대에 중수되었다.

 

중국에서는 북주(北周) 무제 건덕3년(574)의 도 ․ 불 2교를 폐하는 칙령 및 몇 번의 폐불 사건이 있었으나, 이곳은 너무 산골이어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이 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안내자가 없으면 찾지 못할 정도로 오지이다. 명칭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남종선을 이어받은 소림사 계통의 선종 사찰임을 알 수 있다.

 

남선사는 오대현(五臺縣) 양백향(陽白鄕) 이가장촌(李家庄村)에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서 동서 51.2미터, 남북 60미터이다. 사원은 남향을 하고 있는데 산의 정상부 평평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정문 앞은 절벽인데 똑바로 계단을 시설하지 않고 동쪽 측면으로 경사를 따라 진입한다. 주요 건물은 대전과 염왕전으로서 2개의 나란한 축을 쓰며, 안(서)쪽에 대전의 동쪽 약간 뒤로 염왕전을 놓는다. 대전 정면에는 산문이 있는데 영벽을 산문 복판에 두어 대문 밖에서 대전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했다.

대전 앞은 두 단의 사합원 식인데 안쪽 건물을 헐어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대전 앞 월대(月臺)처럼 보인다. 앞마당 좌우에는 가람전(伽藍殿)과 나한전(羅漢殿)이 있는데 서쪽에 있는 나한전의 규모가 크고 산문과 중복 배치되는 점이 재미있다.

 

염왕전은 서쪽 배전을 생략하면서 서쪽으로 치우쳐 배치하는 까닭에, 염왕전 전면 축선에 놓이는 일각대문(一脚大門)은 대전 동 배전인 가람전에 바싹 붙어 배치된다. 이 같은 동적 건물의 배치 방식은 명 ․ 청 때의 방식이다.

 

▲남선사 전경

 

▲남선사 전경

 

▲남선사 전경

 

▲남선사 전경

 

▲남선사 전경

 

▲남선사 전경

 

▲남선사 전경

 

▲남선사 전경

 

 

 

<2018.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