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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장산숲

蔥叟 2018. 8. 29. 18:43

고성 장산숲

 

장산숲은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조선 태조 때정절공(貞節公) 호은(湖隱)허기(許麒)마을에 바다가 비치면 번쩍번쩍해 좋지 않다는 풍수지리상 결함을 보충하기 위하여 조성한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숲이 처음 조성되었을 때에는 그 길이가 약 1,000m에 이르렀다고 하나 지금은 길이 100m, 너비 60m, 면적 6,000㎡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 숲 안에는 연못을 파고 그 한가운데 신선사상에 바탕을 둔 섬을 조성해 놓아 숲의 경관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현재 이 숲을 이루고 있는 주요수종은 느티나무·서어나무·긴잎이팝나무·소태나무·검노린재나무·배롱나무·쥐똥나무·팽나무류 등으로 우리나라 남부의 고유수종들이며 모두 250그루나 되고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며 동시에 문화적 또 생활환경림으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바다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장산숲은 바다가 마을에 비치면 좋지 않다고 조성한 ‘비보숲’이다. 마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앞산과 뒷산을 연결해 만들어졌다. 2009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마을숲’으로 선정되며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퇴계 선생의 제자였던 호은 허기가 만든 지 600여년 만의 일이다. 그는 노산정이라는 정자를 지은 후 연못을 파고 주위에 나무를 심어 조성했다고 알려진다. 처음 숲을 조성했을 때에는 그 길이가 1000m에 달했다는데 지금은 모두 유실되고 100m만 남아있다. 유실된 연못과 숲을 복원하면서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공간은 마을 주민들은 물론 고성을 찾은 여행객들의 쉼터로 다시 태어났다.

 

 

 

 

 

 

  

 

 

 

 

 

 

 

 

 

 

 

 

 

▲대양루 편액

 

 

 

  <2018.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