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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부흥사 방단적석유구

蔥叟 2018. 6. 11. 04:40

충주 부흥사 방단적석유구

 

조선 전기 방형의 기단에 판석을 쌓아 만든 전탑 모양의 적석유구. 엄정면 목계리 부흥사 내의 산신당 옆에 위치한다. 일반적으로 불탑이 금당 앞 중앙에 위치하는 모습과는 다르다. 벽돌 크기보다 작은 장방형의 작은 돌을 이용하여 높이 약 8m, 둘레 약 13m로 쌓았다. 밑에서 위로 갈수록 폭이 좁아드는 형상이며, 일반적인 불탑의 형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단을 방형으로 쌓은 흔적이 뚜렷하고, 그 위로 4단을 쌓았으며, 전면인 동쪽에는 방형 감실이 있다. 감실은 사람이 앉아서 드나들 만한 크기로 안에는 ‘부흥산신위(富興山神位)’라고 새겨진 비석이 안치되어 있다.

 

본래 방단식 이형탑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근대에 부흥사에 거주했던 최봉출이 허물어진 것을 다시 쌓은 것으로 짐작된다. 하단부에는 방단식 이형탑의 모습이 무너지지 않고 잘 남아 있으며, 상단부는 무너졌기 때문에 공을 들여 다시 쌓아 뒤쪽을 원형으로 높이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상단부는 인위적으로 다시 쌓는 과정에서 똑바로 중심을 맞추지 못하여 전반적으로 왼쪽으로 크게 기울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방단탑의 오른쪽에는 기단의 흔적이 관찰된다. 충주 부흥사 방단적석유구는 근대에 최봉출이 다시 쌓은 것으로 전하는데, 공덕을 쌓기 위해 조성된 돌무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 돌무지는 부흥사라는 절에 위치하므로 자연히 탑으로 생각하게 한다. 충주 부흥사 방단적석유구와 같은 모전석탑의 모습은 경상북도 안동과 의성, 일본의 웅천에도 있다. 충주 부흥사 방단적석유구는 안동·의성·제천·여주로 연결되는 선상인 충주 남한강변의 목계에서 확인된 점이 주목된다.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방단적석유구

 

 

 

<2018.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