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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의 무대 - 남원 만복사터 석불입상

蔥叟 2018. 5. 16. 07:03

금오신화의 무대 - 남원 만복사터 석불입상 

 

만복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남원도호부 기록에 “고려 문종 재위 때에 창건하였다”고 하며, 동쪽에 오층전이 있고 서쪽에 이층전이 있었다고 전하는 것으로 보아 서전동탑(西殿東塔)의 가람임을 알 수 있다. 남원 만복사지 석조 여래 입상은 만복사 창건 당시에 조성되었던 것으로 11세기를 대표할 만한 전형적인 작품이다. 머리는 육계를 표현한 민머리이고, 얼굴은 눈과 코·입이 자연스럽고 풍만한 인상이다. 어깨에서 팔로 내려오는 곡선, 몸의 볼륨감 등도 아주 원만하고 부드럽게 표현되어 있다. 우드야나식 통견(通肩)의 대의는 양 어깨에 걸쳐져 독특한 접힘이 있고, 가슴 부근에 U자형 넓은 옷주름이 양 다리 상하에 긴 타원형으로 반복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전체를 아우르는 끝단이 U자형으로 마감되었으며, 그 아래로 군의가 보인다.

 

손은 결실되었는데 따로 끼울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광배(光背)는 원형의 두광과 신광으로 이루어졌으며 2조의 굵은 선으로 조각하였다. 윗부분이 훼손된 주형거신(舟形擧身) 광배로 두광에는 활짝 핀 연꽃잎과 연꽃 줄기가 새겨져 있고, 신광에는 연꽃 줄기만 새겼다. 두신광 바깥쪽으로는 불꽃 무늬를 조각하였고, 화불(化佛)을 맨 위쪽에 1구, 좌우에 각각 상하로 2구씩 모두 5구를 조각하였다. 지대석은 8각으로 각각 안상을 조각하였다. 남원 만복사지 석조 여래 입상은 손과 발을 별도로 제작하여 끼우는 방법을 지니고 있고 신라 하대의 양식을 보이고 있으나, 수평적인 어깨, 옷주름의 간략화 등의 표현 양식으로 보아 고려 시대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라 하대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 전기 불상 양식의 모범이다.

 

▲만복사터 석불입상

 

▲만복사터 석불입상

 

▲만복사터 석불입상

 

▲만복사터 석불입상

 

▲만복사터 석불입상

 

▲만복사터 석불입상

 

▲만복사터 석불입상

 

 

 

  <2018.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