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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화암사 추사 필적 암각문

蔥叟 2018. 5. 9. 08:13

예산 화암사 추사 필적 암각문

 

詩境

시경은 시의 境界 또는 詩興을 불러일으키는 風趣라는 뜻으로 좋은 경치를 뜻하기도 한다. 이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중국 연경에 갔을 때 스승인 覃溪 翁方綱으로부터 받은 탁본 글씨를 새겨놓은 것이다. 예서로 쓴 이 글씨는 송나라 시인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앙을 받던 인물인 陸游(호 訪翁)의 글씨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이 좋은 글씨를 후대에도 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이곳 병풍바위에 새겨놓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이라는 견해가 있어 연구가 필요한 필적이다.

 

天竺古先生宅

추사 김정희 선생이 중국 연경에 갔을 때 스승인 覃溪 翁方綱의 집 대문 양쪽에 ‘想見東坡舊居士儼然天竺古先生宅’이라는 대련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대련에서 추사 김정희 선생은 ‘천축고선생댁’이라는 문구를 떠올려 이곳 화암사 뒤편 병풍바위에 유려한 행서로 써서 새겨놓은 것이다. 이는 조선후기 소동파를 흠모하던 선비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구이다. 소동파와 석가모니를 동일시한 것으로 추사 김저으히 선생이 얼마나 소동파를 흠모했는지를 알 수 있다.

 

▲병풍바위

 

▲병풍바위

 

▲'詩境' 암각문

 

▲'天竺古先生宅' 암각문

 

▲'天竺古先生宅' 암각문

 

▲'天竺古先生宅' 암각문

 

 

 

<2018.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