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내포문화권

마음을 여는 절 - 서산 상왕산 개심사 대웅전

蔥叟 2018. 5. 1. 09:13

마음을 여는 절 - 서산 상왕산 개심사 대웅전

 

1484년(성종 15) 중창된 개심사(開心寺)의 중심 불전으로 1941년 건물을 해체 수리하면서 찾아낸 상량문 기록에 의하면, 서산 개심사 대웅전(瑞山開心寺大雄殿)은 1484년 중창되었다고 한다. 다른 부재에서 이후에 기록된 2개의 상량문이 발견되었는데 인조와 숙종 때의 기록이다. 1644년(인조 22)에 작성된 상량문에는 성종 때 계심 비구 등이 중창을 담당하였으며, 1710년(숙종 36)의 상량문에는 영운대선사가 중창하였다고 하였다. 근래에 새로 단장한 외부 단청(丹靑)과 달리 법당 내부의 단청은 숙종 때 중창하면서 채색된 것이다. 1857년(철종 8년) 덕월 도한, 선월 인정, 추산 부익, 성당 현오 등에 의해 다시 중수되는데, 이때 당시 좌의정을 지내고 판중추부사로 있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8촌 형이 되는 김도희[1783~1860]가 큰 역할을 하였다.


맞배지붕이면서 다포계 양식을 절충한 특징적인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총 9칸 규모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이고 공포(栱包)는 다포(多包) 양식이다. 자연석 주초 위에 기둥을 세웠고 천장은 연등천장(椽燈天障)으로 가구 전체를 노출시켰다. 2011년 현재 서산 개심사 대웅전의 소유자 및 관리자는 개심사이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143호로 지정되었다. 법당 안의 삼존불은 관음과 지장보살입상을 협시로 한 아미타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조성 연대는 1484년경으로 추정된다. 후불탱화(後佛幀畫)는 도난당한 것을 모사하였다. 서산 개심사 대웅전은 주심포식(柱心包式) 건물의 법식과 기법을 따른 전형적인 맞배지붕 구조이면서 공포는 다포로 만든 절충식을 보이고 있다. 즉 절충식 조형 의식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조선 시대 건물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대웅보전

 

▲대웅보전

 

▲대웅보전

 

▲대웅보전

 

 

 

<2018.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