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내포문화권

마음을 여는 절 - 서산 상왕산 개심사 오층석탑

蔥叟 2018. 4. 30. 08:09

마음을 여는 절 - 서산 상왕산 개심사 오층석탑

 

개심사 오층석탑은 언제 건립되었는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개심사를 중수한 1350년(고려 충정왕 2)경일 것으로 추정된다.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개심사 대웅전의 앞마당에 위치한다.


개심사 오층석탑은 단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이 세워져 있다. 지대석의 한 변이 170㎝이며, 그 위에 복판복련(複瓣覆蓮)[아래로 향하고 있는 겹잎의 연꽃]을 돌린 면석 받침을 올려놓았다. 기단 면석은 한 변이 약 79㎝이며 높이는 48㎝인데, 우주(隅柱)를 조각하였다.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이 각각 1매석으로 구성되었으며, 옥신에는 우주만 표현되어 있을 뿐 탱주는 없다. 옥개석의 층급 받침은 3단으로 매우 간략하게 형태만 갖추고 있다. 낙수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전각은 반전되어 시대적인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상륜부는 노반[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놓아 상륜부를 받치는 부]과 연봉이 남아 있다.


석탑을 빙 둘러 낮은 돌기둥 8개로 사각형의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고, 일부 시멘트로 보수한 흔적이 확인된다. 개심사의 명성에 비해 개심사 오층석탑은 모양이 단순하며, 조형적으로 우수하지 않다. 그러나 오층석탑이라는 사실과 옥개석의 반전, 그리고 길고 세장한 탑신 등이 고려 시대 석탑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오층석탑

 

▲오층석탑

 

▲오층석탑

 

▲오층석탑 기단부 앙련

 

▲오층석탑 기단부 앙련

 

 

 

<2018.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