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영가문화권

영주 가흥동 암각화

蔥叟 2018. 1. 23. 20:33

영주 가흥동 암각화

 

강변도로 옆에 위치하며, 보물 제221호인 마애삼존불 아래 남쪽 암벽에 새겨져 있다. 이 유적지 바로 옆에 주공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현재로서는 과거를 상상할 수 없는 딴 세상이 되버리고 삭막한 도시의 장식처럼 바위는 매연에 찌들어 가고 있다. 전체 크기가 가로 약 4.5m, 세로 1.5m로 자연적으로 균열이 생긴 바위 상부에 약간 비스듬하게 띄를 이루며 형상들이 새겨져 있다. 같은 모양의 형상 열한개를 단독 또는 여러개를 연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9년에 발견되었다.

 

조각의 기법은 선을 쪼아서 표현한 선사시대의 선각화법을 썼으며 몇군데에서는 쪼아낸 위에 다시 문질러서 각선의 윤곽을 뚜렷이 하는 기법을 쓰기도 하였다. 이러한 기법은 선사시대 암각화의 공통된 수법이다. 이 암각화는 기본형이 청동기시대의 석검손잡이나 방패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나 고령 양전동, 울주 천전리, 영일 칠포리 암각화에서 나타내는 기하학적 무늬와 더불어 신앙의 대상으로서 신체나 부적의 의미를 지녔을 가능성이 큰 유적이다. 검파형 모양의 암각화가 점차 도식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가장 늦은 시기인 청동기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암벽에 신앙의 대상물을 새기고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던 제의 장소로서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암각화

 

▲암각화

 

▲암각화

 

▲암각화

 

▲암각화

 

▲암각화

 

 

 

<2017.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