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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관룡사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蔥叟 2018. 1. 16. 22:03

창녕 관룡사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관룡사 약사전에 모셔진 고려시대의 불상이다. 높은 대좌 위에 특이한 항마촉지인을 하고 앉았는데, 불신 높이 1.1m, 대좌 높이 0.86m로 광배는 없어졌다. 몸 전체에 흰 회칠을 두껍게 하고 눈과 입을 그려 원래 모습은 잘 알 수 없지만 거의 완전한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 위의 둥근 육계에는 가르침을 상징하는 반달 구슬의 계주가 표현되어, 고려시대 불상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둥근 얼굴에 반쯤 뜬 눈, 낮은 콧등, 작고 꼭 다문 입은 다소 어색하다. 귀는 어깨까지 내려오고, 짧은 목의 삼도는 가슴에도 새겨졌다. 다리를 꼰 하체가 묵직한 안정감이 있고발바닥은 위로 향했다.법의의 겹쳐진 부분은 선각으로만 표현되어 형식화되어 가는 고려시대의 양식을 보이고 있다. 연꽃잎을 거북 등처럼 새긴 상좌, 팔각형의 중좌, 두 겹의 연꽃잎을 깐 사각형의 하좌의 세부분으로 구성된 대좌는 불상의 크기에 비해 높게 만들어졌다. 이러한 특징은 고려시대에 이 지역의 석공인 8세기의 신라불상을 모델로 만들었던 것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2017.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