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聖의 고향 - 소흥 난정 아지
鵞池
난정 원림의 입구에 아지(鵞池)라고 쓴 두 글자의 아지비(鵞池碑)가 있다. 왕희지는 거위를 특히 좋아하여, 거위 한 마리를 가져온 사람에게 글씨 한 폭씩 주었다고 한다. 지금도 거위를 길렀다는 장소인 아지(鵞池)가 있다. 아지의 아(鵞)자는 왕희자 쓰고, 지(池)자는 그의 아들 왕헌지가 썼다고 전한다. 아자는 가늘게 섰으며, 지자는 굵게 써있다. 그의 글씨 중에는 거위 아(鵞)자가 나올 때 아(我)와 조(鳥)를 아래로 따로따로 쓴 것을 볼 수 있다. 즉 나의 거위(我的鵞)라고 할만큼 거위를 무척 사랑했다고 한다.
한 번은 아지(鵞池) 즉 거위 아(鵞)자를 먼저 쓰고 아래로 지(池)자를 쓰려는데 황제의 칙명을 받게 되었다. 그때까지 아(鵝)자 한 자만 쓰고는 지(池)자는 쓰지 못하고 바로 무릎을 끓고 황제의 칙명을 받고 있는 동안 그의 아들 헌지(獻之)가 지(池)자를 마저 써서 아지(鵞池)를 완성하였다. 이 아지(鵞池)는 왕희지의 부자가 각각 한 자씩 써서 한 작품을 완성했다는 것으로 아주 유명해졌다. 아버지인 왕희지의 글자 아(鵞)자는 굵고 아들 헌지의 지(池)자는 다소 가는 것도 부자지간의 조화를 보여주는 것일까?
▲아지
▲아지
▲아지
▲아지
▲아지
▲아지
▲아지
▲아지비
▲아지비
▲아지비
<2017.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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