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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국의 흔적 - 합천 옥전 고분군 금동제투구

蔥叟 2017. 4. 11. 08:15

다라국의 흔적 - 합천 옥전 고분군 금동제투구

 

투구[]는 철제의 종세장방판(縱細長方板) 투구들로서 모두 13점이 발견되었다. 복발(伏鉢)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섞여 있다. 이 중에는 제23호와 M3호분에서 발견된 것처럼 금동장제인 것도 2점이나 포함되어 있다.

 

특히, M3호분에서 발견된 투구는 지판(地板)의 형태가 종세장방판이 아니라 1점은 합천 반계제(磻溪堤) A호분 출토품과 같은 소찰주(小札胄)이다. 또한 다른 1점은 철판을 극히 장식적으로 오려서 횡으로 지판을 결합시킨 독특한 것이다. 이것은 미간부(眉間部)의 복륜과 수미부(首尾部) 가리개, 지판의 고정용 못, 투구 최상부에 모두 금동제를 사용하여 상상을 불허할 정도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이와 거의 같은 형태의 것이 평안북도 태천군 용상리의 총오리산성에서 발견되어 고구려 투구와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유익한 자료가 되고 있다.

 

투구 지판들의 결합은 대개 가죽끈으로 연결된 것[革結法]들이다. 그런데 제28호의 것은 못[]으로 연결한다든지 제70호 출토품과 같이 지판의 폭이 엄청나게 넓어지는 등의 변화가 확인되었다. 이것은 투구의 제작에 있어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단조기술(鍛造技術)의 변천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금동제투구

 

금동제투구

 

금동제투구

 

금동제투구

 

금동제투구

 

 

 

  <2017.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