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도산을 찾아서 - 경주 벽도산 율동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磨崖涅槃像)이란 석가모니나 불교의 유명 승려들이 속세를 떠나 내세로 입적(入寂)하는 모습을 나타낸 조각상이다. 불교계에서는 입적 당시 석가모니의 모습을 일반 승려와 달리 ‘입적’이란 용어 대신 입멸(入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열반상은 석가모니가 80세 되던 해 인도의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에서 입멸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돌에 음각으로 새긴 것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 마애열반상은 1999년 2월7일에 경주시 율동 속칭 ‘사당골 사지’ 해발 125m지점에서 발견되었다. 가로 3.56m, 세로 4.5m 규모의 화강석에 몸길이 1.8m, 불두길이 42cm, 얼굴 폭 25cm 크기이다. 이 마애열반상은 얼굴과 왼손, 발 등이 비교적 뚜렷하게 조각돼 있으나 나머지 부분은 식별이 어려운 상태이다. 불두의 눈이 가는 선으로 표현돼 있어 눈을 감고 있는 열반상이 분명하며 오른쪽 어깨를 아래로 한 전형적인 열반상의 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마애불은 미완성이라고 판단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 불상은 조성 당시 명문까지 있어 미완성으로 보기는 어렵다.
마애열반상 옆에는 32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으나 현재 21자만이 판독되었다. 명문의 내용은 『××二年壬戌×法泰, 法師×××同之×迎不小和×弟一×××大王大未石』인데 해독은 되지 않은 실정이다. 누워있는 상태의 마애열반상은 불교국이었던 인도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도 매우 드문 편이며 우리 나라에는 불화와 조선 세조 때 세워진 원각사지 10층석탑의 3층 북편 탑신에 소규모 부조가 있으나 독립상이 발견된 것은 이 불상이 처음이다.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마애열반상
▲불두
▲불두
▲불두
▲손과 발
▲발
▲손과 발
▲손과 발
▲명문
<2016.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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