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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도산을 찾아서 - 경주 벽도산 석불입상

蔥叟 2016. 6. 4. 07:50

벽도산을 찾아서 - 경주 벽도산 석불입상

 

이 불상은 경주의 서쪽에 위치한 벽도산에서 동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에 있다. 벽도산은 서쪽에 위치하는 선도산과 더불어 서방을 이루는 중요한 산 가운데 하나이다. 불상의 광배는 배 모양으로 바위를 다듬었고 별다른 조각으로 장식하지는 않았다. 불상은 돋을새김을 하였는데 전체가 마모되어 세부 표현은 정확하게 알아보기 어렵다.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 붂음을 큼직하게 조각하였고, 굵고 긴 목에 세 줄의 삼도를 나타내었다. 옷은 양쪽 어깨에 걸치고 있으며 가슴에서 무릎까지 반원형의 층단을 이루고 흘러내리고 바지자락이 발목을 덮은 듯하다. 발 밑은 깨어져 확인할 수 없으나 대좌를 따로 만들지 않고 불상을 조각하고 남은 돌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조각수법으로 보아 삼국통일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두대리마애삼존불 북편 8부 능선상에 석불입상 1구가 있다. 이 불상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오르면 우거진 대나무 숲과 옛날부터 사용되었던 약수터가 있어서 겨울과 같은 갈수기가 아니면 목을 축이며 가벼운 등산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동쪽에는 신라인에게 불국토로 인식되었던 남산이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고, 그 바로 앞쪽에 두대리 마애삼존불이 건너다 보인다. 북쪽으로는 선도산 마애불이 있는 곳이 조그맣게 바라다 보인다. 이 불상은 높이 약 2m, 폭 1m 정도되는 화강암에 1.5m 되는 입상을 조각하였다. 바위는 입자가 굵고 잘 쪼개어지는 암질로 선도산 마애불과 같아서 불상을 섬세히 조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광배는 주형광배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불두는 육계가 볼록하고, 얼굴부위가 전체적으로 앞으로 돌출 되어 있는 느낌을 준다. 특히 눈은 다른 부위에 비해 많이 돌출 되었으며, 코끝은 약간 떨어져 나갔으나 윤곽이 뚜렷하다. 목에는 3도가 있고, 목은 몸과 머리에 비해 매우 굵어 어색해 보인다. 양어깨에 걸쳐있는 의문(衣文)은 통견으로 무릎 아래까지 U자 흐름의 양식을 하고 있으며, 어깨선은 아래로 쳐져있다. 그리고 가슴 부분이 강조되지 않았으며 불상의 손은 "ㄱ"자로 구부려 배 부위에 대고있는 자세로 손에는 아무런 지물(持物)을 들고있지 않다. 이러한 양식들은 통일신라 전성기의 불상과는 사뭇 대조적이라 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서민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조각 솜씨로 순례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와 닿는다. 대체적으로 이 불상의 조성시기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로 추정해 볼 수 있으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 5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석불입상

 

 

 

<2016.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