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함벽당
함벽당은 조선 중기 누각으로 조선 명종 때의 무신 절충장군 강희철(康希哲)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세워 거주하던 곳이다. 절충장군(折衝將軍)은 무신에게 주어지는 정3품의 관계(官階)이다. 문신에게는 통정대부(通政大夫)가 주어진다. 모두 지금의 차관급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강희철의 호를 따라 함경당(涵鏡堂)이라는 이름을 지녔었다. 이 집은 후에 옥봉(玉峰) 권위(權暐, 1552~1630)의 소유로 되었다가, 어느 때인가 이 마을에 터를 잡고 살던 함벽당 류경시(涵碧堂 柳敬時 1666~1737)의 소유로 바뀌면서 이름도 함벽당으로 바뀌었다.
류경시는 숙종 20년(1694)에 과거에 급제한 후, 사헌부 장령 순천부사를 지냈으며, 청백리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영양 주실 출신의 옥천(玉川) 조덕린(趙德鄰,1658~1737)이 함벽당 류경시를 항상 ‘함벽주인(涵碧主人)’이라 칭하고 후학들도 류경시를 ‘함벽선생’이라 불러 이름을 함벽당으로 바꾸었다. 류경시는 1694년(숙종 20) 과거에 급제하여 사헌부장령·순천부사 등을 역임하였고, 청백리로도 이름이 높았다. 함벽당은, 높이 쌓아 올린 축대 위에 지어진 정면 3칸 옆면 3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의 건물로, 철종 13년(1860)에 고쳐 지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유경시의 후손이 관리하고 있다.
함벽당은 동남쪽에 축대를 높이 쌓아 대지를 조성하였다. 함벽당의 건립 연대는 17세기로 전하나, 현재의 건물은 건축 양식 등으로 보아 17세기의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류경시 사후 100여 년 뒤인 1862년(철종 13)에 중수한 것으로 보인다. 서쪽의 사주문(四柱門)으로 출입하는데, 문을 들어서면 남향으로 앉아 있고 주변에는 담장이 있다. 온돌방 3칸을 남향으로 배치한 후, 가운데 칸 앞으로 2칸의 대청을 돌출시켜 ‘T’자형의 평면을 구성하였다. 온돌방은 좌측의 2칸을 통간으로 꾸몄는데 오른쪽 방의 뒷면에는 벽장을 두었다. 대청에는 우물마루를 깔고 툇마루를 둘렀으며 평난간을 설치하였다. 대청 부분은 겹처마이나 온돌방 부분은 홑처마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함벽당은 평지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누마루의 느낌이 들도록 평면 구성을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함벽당
▲함벽당
▲함벽당
▲함벽당
▲함벽당
▲함벽당
▲함벽당
▲함벽당
▲함벽당 편액
<201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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