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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마도 세이후쿠지 신사 도리이

蔥叟 2016. 1. 26. 09:21

일본 대마도이후쿠지 신사 도리이

 

鳥居, Torii

 

도리이는 일본 신사의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를 나타내는 의식적인 관문이다. 수많은 변형이 있지만, 2개의 원통형 수직기둥 위에 직4각형의 들보가 가로로 2개 얹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첫번째 가로대는 기둥의 양쪽 끝을 지나 바깥까지 뻗어 있고, 2번째 가로대는 그보다 약간 아래쪽에 걸쳐져 있다. 전통적인 일본 신사의 정문 도리이鳥居는 일본 전역에 약 85천 개가 있다. 한국의 홍문紅門(혹은 홍전문紅箭門)과 같은 기능, 곧 신성한 곳을 구분 짓는 경계의 표시다. 도리이는 고대 새 숭배사상의 종착역이다불경한 곳(일반적인 세계)과 신성한 곳(신사)을 구분짓는 경계로서의 도리이의 기본적인 구조는 두 개의 기둥이 서있고 기둥 꼭대기를 서로 연결하는 가사기笠木로 불리는 가로대가 놓여있는 형태이다. 제일 위에 있는 가로대의 약간 밑에 있는 두 번째 가로대는 누키라 부른다. 도리이는 전통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져있고 대개 주홍색으로 칠해진다.

 

도리이의 종류는 크게 신메이 도리이과 묘진 도리이로 나눌 수 있다. 두 형식을 나누는 기준은 기둥이나 가사기 등 주요 부재의 가공과 휘어짐의 유무이다. 신메이 도리이는 기둥의 광택과 가사기의 휘어짐이 없는 반면에 묘진 도리이는 그것을 가지고 있다. 또한 묘진 도리이는 가사기 밑에 시마기島木라는 가로대와 중앙에 시마기와 누키를 연결하는 가쿠즈카額束라는 들보가 놓여있는 데에 반해 신메이 도리이는 그것이 없다도리이의 기원에 관해서는 설이 불분명하지만, 한국의 홍문과 그 의미가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궁전, 왕릉, 관아官衙, 사당祠堂, 묘우廟宇, 향교鄕校, 서원書院 등 정문에 세워진 홍문은, 태양과 새 숭배의 고대 사상을 의부하여 신성한 지역임을 나타내는 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불교와 함께 일본에 전래된 인도의 아치형 관문인 '도라나'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어떤 학자들은 만주나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 대문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9미터에 이르는 둥근 기둥을 양쪽에 세우고 붉은 칠을 하여 세우는 경계의 문이다. 홍문의 붉은 칠과 홍살이란 말이 태양을 의부意符하는 말이다. 도리이는 흔히 붉은색으로 칠을 하며, 신사의 신성한 공간과 평범한 공간의 경계를 나타낸다. 또 산이나 바위 같은 곳에 세워 그곳이 신성한 장소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도리이

 

▲도리이

 

 

 

<2016.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