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목조관음보살윤왕좌상
일제강점기에 부산에 거주하였던 일본인 사업가 가시이 겐타로(香推源太郞 1867~1946)의 소장품을 광복 이후 국립박물관이 압수한 것이다. 그는 경상도 출토품 위주로 우리나라 미술품을 상당수 수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불상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머리에 쓴 보관은 금동판 3개를 이어서 만들었고, 투각과 타출 방식으로 덩굴과 봉황무늬등을 표현하였다. 보관 뿐 아니라 팔찌에 여러 색의 보석과 유리를 감입하여 전체적으로 화려함을 더하였다. 이 상의 가장 큰 도상적 특징은 오른쪽 무릎을 세운 뒤 그 위에 오른팔을 올려놓고 왼손을 몸 뒤로 짚은 윤왕좌(輪王坐)의 자세이다. 보관에는 화불이 표현되지 않았지만, 이 자세는 고려시대부터 수월관음(水月觀音)의 특징적 도상으로 채택되었으므로 존명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이 상의 양식적 특징으로 보아 조선 전기에 제작된 갓으로 추정된다.
▲목조관음보살윤왕좌상
▲목조관음보살윤왕좌상
▲목조관음보살윤왕좌상
<201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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