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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척화비

蔥叟 2014. 10. 6. 06:28

경주 척화비

 

   척화비는 조선 고종 때 병인양요(1866)와 신미양요(1871)를 승리로 이끈 흥선대원군이 서양세력을 배척하고, 이를 온 백성에게 일깨워 주고자 전국의 중요지역에 세우도록 한 비이다. 척화비는 고종 8년(1871) 전국 각지에 세웠다가, 고종 19년(1882)의 임오군란으로 대원군이 청나라에 납치되고 이어 개항을 맞게 되자 재부분이 철거되고 몇 기의 비만 곳곳에 남아있다. 비의 전면에 굵은 글씨로 2행 12자를 음각하고 있다. 원문은 "양이침범비전즉화주화매국(洋夷 侵犯非戰則和主和賣國)"라고 하였고 그 옆에는 작은 글씨로 "계아만년자손병인작신미입(戒我萬年子孫丙寅作辛未立)"이라고 음각 하였다. 척화비는 비록 외세의 침략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국가의 자주성을 지키려는 조선 사대부들의 고민 끝에 나온 애국의 표현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계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또 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라 할 수 있다.

 

▲척화비

 

 

 

<2014.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