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 안동 도산서원 진도문ㆍ광명실
도산서당의 위쪽으로 서원을 건립하면서 도산서당과 농운정사의 사이에 진입로가 만들어졌다. 진도문進道門은 이 진입 공간을 따라 서원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아래쪽의 서당영역과 서원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외부와 경계를 짓는 문으로 편액을 걸어 상징적인 예교禮敎의 의미를 갖게 하였다. 진도문進道門은 도산서원에 출입하는 정문으로 '도리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뜻이다. 진도進道란 '학문을 하여 나아간다는 뜻', 그리고 '도를 밝히는 것은 우매한 것 같이하고 도에 나아 감에는 물러 서서는 안된다'란 뜻을 담고 있다. 도산서원을 참관하려면 반드시 이 문을 거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문기둥에 큰 북이 달려 있는데 그것은 잡배들의 출입을 금한다는 뜻으로 달아 놓은 것이라고 한다.
광명실光明室은 서책을 보관하고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이다. 광명은 “萬券書籍惠我光明” 즉 수많은 책이 나에게 광명을 준다는 의미이다. 광명실은 진도문을 가운데 두고 동서로 나뉘어져 있으며, 습해濕害를 방지하기 이;해 누각식으로 지었다. 1819년(순조 19)에 세워진 동광명실에는 역대 왕의 내사서적內賜書籍과 퇴계선생이 친히 보시던 수택본手澤本을 보관하였다. 1930년에 동광명실을 본따 지은 서광명실에는 문도를 비롯한 국내 유학자의 문집 등 근래에 발간된 각종 책들이 있다.
광명실은 전교당 마당 축대 바깥에 위치하고, 아래를 피로티로 띄운 누각이다. 건물 주위 사방으로 쪽마루를 달고 난간을 설치해서 사람들의 통행이 가능하다. 이 복도들은 전망대의 역할도 겸한다. 도산서원에는 누각이 다로 없기 때문에 광명실이 누각의 기능까지 겸하도록 계획되었다. 광명실은 서원영역 바깥에 위치하지만, 누각형식으로 처리해 서원 마당에서 출입이 가능하다.다시마해서 위치는 서원 담장 바깥이지만, 소속은 서원 마당에 속해있다. 서당영역에서 보면 서원과는 독립된 2층 건물이지만 서원 마당에서 보면 마당을 감싸는 단층건물이 된다. 이러한 것은 서당영역과 서원영역을 통합하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
▲진도문과 광명실
▲진도문
▲동서광명실
▲서광명실
▲동광명실
<201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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