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 - 경주 계림의 저녁
가을이 점점 깊어간다. 만추를 향하여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고자 경주로 향하였다. 계림 숲, 김알지가 탄강했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숲길을 걸었다. 저녁나절이다. 해가 선도산으로 뉘엇뉘엇 넘어가는 시간이다. 이때 계림 숲은 빛을 발한다. 마지막 광채를 내뿜는 태양빛의 한 자락이 소나무 사이로 비추인다. 소나무 그림자 한자락이 대지를 비추고 있다. 그림자가 대지를 비춘다는 건 밝음과 어둠의 역설이다. 그 역설의 빛 사이로 119호분이 고개를 내민다. 주인을 잃어버려 출석번호 만으로 자신을 알리는 고분이다. 119호분이다.
▲계림
▲계림
▲계림
▲계림
▲계림
▲계림
▲계림
▲계림
<201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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