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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념비 - 서울 종묘 공신당

蔥叟 2013. 6. 6. 02:38

침묵의 기념비 - 서울 종묘 공신당

 

   정전의 월대 아래 동쪽에 공신당功臣堂이 있다. 공신당은 정전에 모신 역대 왕들의 공신들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창건할 때는 5칸에 불과하였으나 정전에 모시는 왕의 신주가 늘어남에 따라 배향 공신들의 위패도 늘어나 지금과 같이 83위를 모신 16칸의 긴 건물이 되었다. 한국건축으로는 가장 긴 건물 가운데 하나지만 정전의 위엄과 스케일 때문에 그다지 눈에 띄지 안는 건물이다.

 

   조준과 이지란 등 태조 때 공신들부터 고종 대의 박규수와 민영환, 순종 대의 서정순 까지, 한 임금 대에 2~3명의 신하만이 공신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공신이란 개인의 학덕이나 인격, 지위의 고하 여부와는 관계없이 왕위의 보위나 국가적 공헌을 한 신하에게 추증되는 명예였다. 대유학자 또는 절의의 성리학자로 인정돼 문묘에 배향된 유현 가운데 이이, 이황, 송시열 3인만인 공신에 오를 수 있었다.

 

▲공신당

 

▲공신당

 

 

 

<2013.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