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꿈 -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
신풍루(新豊樓는 화성행궁의 정문으로 정조 14년인 1790년에 세운 2층 누문이다. 처음에는 6칸으로 괸 문을 세우고 화성 유수 조심태가 편액을 써서 진남루(鎭南樓)라고 하였다가 1795년 문의 이름을 신풍루로 고치고 조윤형으로 하여금 다시 편액을 쓰게 하였다.
‘신풍’이란 명칭은 일찍이 한나라 고조가 풍 땅은 새로운 또 하나의 고향(寷沛之鄕)이라고 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정조에게 있어 화성은 고향과 같은 고장이라는 의미로 편액을 걸게 한 것이다. 정조는 1795년 을묘 행차 때에 신풍루 앞에서 친히 참석하여 화성부의 백성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고, 굶주린 백성에게는 죽을 끓여 먹이는 진휼행사를 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누각으로 지어진 신풍루는 위로는 누마루를 놓고, 아래는 3개의 얼문을 설치하였다. 정조는 양위 한 후에 이곳에 내려와 살 생각을 하였다고 한다. 바닥에 장초석을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올려 2층 누각을 받치게 하였다. 안쪽으로는 바깥과 마찬가지로 장초석을 사용하여 웅장함을 더했다. 삼문은 판문으로 달았으며, 문의 좌우에도 판벽을 둘렀다. 2층 누각으로 오르는 계단이 가팔라 그만큼 누각을 높였다는 뜻이다. 누마루를 깐 2층에는 사방을 난간으로 둘렀다.
▲신풍루
▲신풍루
▲신풍루 편액
<201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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