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적성산성
오늘은 영월의 요선정을 찾아가는 길이다. 가는 길에 중앙고속도로 적성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휴게소에서는 그 유명한 단양 적성으로 가는 길이 열려있다. 하지만 적성은 오늘의 행선지가 아니므로 시간이 없어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적성(赤城)은 신라 진흥왕 545~551년경에 축조된 산성으로 둘레가 약 900m였으나 대부분 붕괴되었고, 겹으로 쌓은 동북쪽의 안벽 등 일부만 남아있다. 삼국시대의 산성으로는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며 신라와 고구려의 세력관계 변동을 알아보는데 큰 의미를 가진다. 성내에서 신라의 북진과 그에 따른 조처 등에 관한 중요한 기록이 담겨진 비석이 발견되었으며 삼국시대의 토기와 기와 조각이 발견되고 있다. 축성 방법이 매우 견고하게 되어 있어서 신라의 성 쌓는 기술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성벽은 성산(城山)의 능선부를 따라 타원형으로 말안장처럼 둘러싸여있으며,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성은 남한강의 상류 방면으로 통하는 길과 그 하류 방면의 길, 그리고 동남쪽 및 서남쪽의 벌령(伐嶺) 방면의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사방 교통로가 모여드는 위치에 있다. 성벽 바깥쪽의 지세는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지형은 북쪽과 서쪽이 높고 남쪽과 동쪽이 낮다. 북쪽이 급경사지이며 남한강과 인접해 있는 점으로 보아 북쪽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성이 분명하다. 즉 북쪽으로는 퇴로가 완전히 봉쇄된 상태이므로 고구려 성으로는 기능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적성의 정상부를 이루는 서쪽의 내성처럼 둘러쌓았던 토축 대지를 본래 백제성의 유구로 간주하고, 지금의 석축 성벽을 신라의 축조로 간주하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적성산성
▲적성산성
▲적성산성
<201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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