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전김유신묘 납석제십이지신상
십이지상 - 돼지, 8세기
이 십이지신상은 김유신장군 묘라고 전해오는 무덤의 둘레에서 출토된 것이다. 십이지신상 가운데 돼지상을 비롯하여 말상과 토끼상의 파편이 더 나왔다. 맷돼지 머리에 사람 몸을 하고 있는 이 돼지상은 갑옷을 입고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는 신장상의 모습인데, 지석(誌石)의 성격까지 지닌 점에서 십이지신상으로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여겨진다.
바위 위에 양 발을 벌리고 서 있는 당당한 자세에, 몸에는 정교하고 화려한 장식의 갑옷을 사실적으로 나타내었으며, 긴 소매와 펄럭이는 천의(天衣)는 생동감이 넘친다. 현재의 전김유신묘에는 평복 차림의 십이지신상이 새겨진 돌들이 무덤의 아랫부분(護石)에 돌려져 있는데, 이처럼 납석제의 십이지신상 1벌을 무덤 주위에 따로 파묻어 이중으로 배치한 것은 이 전김유신묘와 헌덕왕릉 뿐이다.
▲십이지상
▲십이지상
▲십이지상(부분)
<201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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