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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계림로 출토 장식보검

蔥叟 2012. 12. 26. 00:22

경주 계림로 출토 장식보검

 

   1973년 미추왕릉지구(味鄒王陵地區) 발굴 당시 14호분에서 발견된 장식보검은 피장자의 허리 위치에 놓여 있었는데, 철제(鐵製)로 된 칼과 칼집은 부식이 극히 심하여 거의 전부 없어지고 오직 이 금제장식만이 남아 있다. 현재 이 보검과 비슷한 모양의 장식보검은 모두 3점이 남아 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같은 형태의 것이 발견되었으며, 실크로드 선상의 키질석굴 69호굴 벽화에도 매우 유사한 장식보검이 그려져 있다.

 

    길이 36cm의 이 장식보검(裝飾寶劍)은 삼국시대의 고분에서 흔히 출토되는 환두대도(環頭大刀) 등 여러 종류의 칼과는 그 형태가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표면에 나타난 장식 역시 동양적이 아닌 서구성이 짙은 이색적인 문양이 베풀어졌으며, 홍마노(紅瑪瑙)의 감입(嵌入)과 누금기법 (鏤金技法) 또한 극치를 이루고 있다. 5~6세기 고신라와 서역과의 교역관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장식보검

 

▲장식보검

 

▲장식보검

 

 

 

<2012.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