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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종찰 순례 - 양산 통도사 삼성각ㆍ구룡지

蔥叟 2012. 10. 24. 05:16

불보종찰 순례 - 양산 통도사 삼성각구룡지

 

   일반적으로 칠성여래, 나반존자, 산신을 함께 모시는 전각이 삼성각이다. 통도사 삼성각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여래와 함께 지공스님, 나옹스님, 무학스님이다. 세 조사는 고려말 조선초에 이땅의 불교를 융성시킨 성인으로 삼대화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통도사 삼성각은 조사전이라 할 수 있다. 삼성각은 조선 고종 7년(1870)에 영인대사에 의해 만들어졌고, 현재 건물은 1935년에 경봉대사가 중건하였다. 정면 3칸, 측면 단칸의 규모가 작은 건물로 주심포게 익공식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건물 내부 중앙에 삼성탱을 안치하고 오른쪽에는 칠성탱, 왼쪽에는 독성탱을 안치하였다.3대화상에 대한 추앙과 구복과 깨달음을 기원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

 

   삼성각 앞있는 연못이 바로 구룡지이며, 용혈암은 통도사 입구 무풍교 근처에 있다. 옛날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본국으로 돌아와 통도사를 지으려고 하던 즈음이었다. 그 당시는 통도사 터는 큰 연못이었는데, 이 못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스님은 마음을 가다듬고 주문과 경을 읽으며 아홉 마리의 용에게 조용히 이 못을 떠나달라고 청하였으나 용들이 일절 응하지 않자, 법력으로 아홉 마리의 용과 결투를 벌이게 되었다. 이 싸움에서 견디지 못한 용들은 제각기 앞 다투어 달아나기 시작했는데, 세 마리의 용은 달아나다가 커다란 바위에 부딪혀 떨어져 죽었다.

 

   당시 부딪힌 바위에 용의 피가 낭자하게 묻게 되어서 후세사람들이 이 바위를 용혈암(龍血巖)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한 다섯 마리 용은 통도사의 남서쪽에 있는 영축산 아래의 골짜기에 이르러 떨어져 죽게 되었는데, 그곳을 오룡골(五龍-)이라 부른다. 뒷산 중턱에 있는 검붉은 색의 바위는 이 용들이 흘린 피가 묻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 한 마리의 용은 자장율사에게 통도사 터를 수호할 것을 맹세하자 자장스님이 조그마한 못을 하나 만들어 용을 살게 했는데, 그 못이 지금 통도사 대웅전 바로 옆에 있는 구룡지(九龍池)인 것이다.

 

▲삼성각ㆍ구룡지

 

▲삼성각ㆍ구룡지

 

▲구룡지

 

 

 

<2012.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