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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종찰 순례 - 양산 통도사 황화각

蔥叟 2012. 10. 23. 05:10

불보종찰 순례 - 양산 통도사 황화각

 

   통도사 황화각은 현재 강원과 학승들이 거처하는 기능을 하는 건물이다. 초창은 1317년(충숙왕 4년)이며 인조 27년(1647)에 탄변화상(坦卞和尙)이 중건하고 1988년 성해화상(聖海和尙)에 의해 중수되었다. 황화각은 천자각(天子閣)이라고도 하는 데, 그 명칭의 유래는 삼국유사에서 찾을 수 있다. 국유사 전후소장사리(三國遺事 前後所將舍利)조에 大朝使佐 本國皇華 爭來瞻禮(대조의 사신과 본국의 황화가 다투어 와서 정히 예의를 올렸다)

 

   황화각은 중국과 우리나라(고려)의 최고통치자가 부처님의 사리탑(통도사 적멸보궁)에 참배를 보낸, 즉, 원나라의 고려조정의 사신(황화)이 묵던 일종의 영빈관으로  사용되었음을 편액을 통하여 알 수 있다. "교융해악 은확건곤(敎融海嶽 恩廓乾坤)" 번역하여 "가르침은 산고 바다처럼 크고, 은혜는 하늘과 당처럼 넓다." 당나라 문종 황제는 중국의 화엄4조 징관 스님에게 청량국사(淸凉國師)라는 시호를 내리고  스님의 진영을 그려 봉안케 하였는 데, 황제는 손수 이 진영에 찬을 붙였다. 이 글은 당나라 문종황제가 지은 화엄사조청량국사상찬(華嚴四祖淸凉國師像贊)에 나오는 말이다.

 

   건물은 ㄴ자 평면으로 두 개의 건물을 복합시킨 형식이다. 동서로 자리잡은 평면은 강당과 부엌, 툇마루로 구성되었고 남북방향의 평면에는 학승의 거처로, 서쪽에 쪽마루를 달았다. 건물이 일반신도와 격리되도록 북쪽과 서쪽에서 출입하도록 설계되어 법문을 배우는 공간답게 처리하였다.

 

 

▲황화각

▲황화각

 

▲황화각

 

▲'皇華閣' 편액

 

 

 

<2012.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