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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출토 중국 명도전

蔥叟 2012. 3. 27. 02:55

위원 출토 중국 명도전

<국립경주박물관특별전>

 

중국 전국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명도전

 

   청동 도자(刀子)를 본떠서 만든 도자형 동제화폐로 중국 허베이 성[河北省]과 한국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다. 전국시대 초기 도전(刀錢)인 첨수도(尖首刀)에서 전화된 것으로 연(燕)나라 때 주조된 화폐이며, 표면에 명(明)자 또는 역(易)자 비슷하게 표시되어 있어 명도전이라 불린다. 뒷면에는 숫자·간지(干支)·좌(左)·우(右)·행(行)·제화(齊化) 등의 문자가 있는데, 그 종류는 다양하다. 길이 12.4~13.5㎝, 너비 1.5~1.9㎝, 무게 12~19g 정도이며 손잡이 끝에는 3줄의 직선문양이 길이로 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중 노남리 집자리유적, 평양 정백동 무덤유적에서 적은 양이 출토되었고 영변 세죽리, 위원 용연동, 강계 길다동 유적 등에서 수백·수천 매씩 묶어 항아리 속에 넣어 둔 것이 출토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유적이 대체로 청천강 이북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연나라 세력의 동방 진출과 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명도전은 돗자리무늬 항아리 및 철제품과 함께 발견되고 있어 유적 연대 추정에 좋은 자료가 된다.

 

 

 

<2012.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