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황초령 진흥왕순수비 탁본
<국립경주박물관특별전>
함경남도 함흥군 황초령(지금의 함남 함주군 하기천면 진흥리)에 있던 신라 진흥왕이 새로 넓힌 영토를 직접 돌아보고 세운 비석이다. 높이 92.4㎝, 너비 45㎝, 두께 20㎝. 건립연대는 568년(진흥왕 29)이며, 비의 소재는 18세기부터 알려졌는데 김정희에 의해 조사되기도 했다. 1852년(철종 3) 관찰사 윤정현(尹定鉉)이 비를 고개 아래의 중령진(中嶺鎭)으로 옮기고 지명을 진흥리로 바꾸었다. 현재는 함흥역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화강암을 잘 다듬은 비신은 상단부와 하단부의 일부가 파손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부분은 12행으로 각 행에 35자의 해서체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비문의 구성은 제기·기사·수가인명으로 되어 있다. 제기에는 태창(泰昌) 원년인 568년에 진흥태왕이 순수관경하고 비문을 새겼다는 내용이 있다. 기사부분에는 유교적 정치사상에 입각하여 '제왕건호'(帝王建號)는 스스로 덕을 닦고 백성을 편안히 할 따름이며 진흥왕 자신이 태조의 기업(基業)을 이어 즉위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수가인명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사문도인'(沙門道人), 즉 승려가 나타나는 점과, '이내종인'(裏內從人)·'집가인'(執駕人)·'약사'(藥師)·'당래객'(堂來客)·'이내객'(裏內客) 등 국왕의 근시(近侍) 집단으로 보이는 직명이 나타나는 점이다.
▲순수비
▲순수비 탁본(부분)
<2012. 1. 5>
黃草嶺 眞興王巡守碑.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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