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읍천리 주상절리
경주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약 1.5km 해안을 따라 다채로운 모양의 주상절리군이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흔히 보았던 수직 돌기둥이 아닌, 매우 희귀한 형태로 발달한 부채꼴의 주상절리도 있다. 아름다운 꽃 모양으로도 보이며, 성냥개비를 나란히 포개놓은 듯도 하다.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이 부채꼴 주상절리를 이곳 사람들은 [재돌]이라고 부른다. 바람에 실려, 파도에 밀려서, 주상절리 위로 물결이 넘실거린다. 주상절리는 마치 여인의 주름치마 형상을 하고 있어서, 짓궂은 파도가 우르르 몰려와 부딪치는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파도에 젖은 치맛자락이 채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우르르 파도가 몰려든다.
이 주상절리군은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군부대 주둔지역에 위치해 공개되지 않았으나 몇해 전 초소가 폐쇄되고 군인들이 철수하면서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공개되었다. 주상절리는 화산폭발 때 용암이 굳는 속도에 따라 사각형과 육각형 등 다면체 돌기둥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주상절리가 수직 기둥으로 형성되는 반면, 읍천마을의 주상절리는 가로로 누워있을 뿐만아니라 수직과 수평방향의 절리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으며 부챗살처럼 둥글게 펼쳐진 모습이어서, 한반도에서 유일한 형상을 하고 있다. 마치 여인네 주름치마와 꽃송이처럼 둥글게 펼쳐진 모양은 주상절리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수직과 수평으로된 주상절리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아마도 용암이 빨리 식는 바닥과 윗보분이 서로 다른 성질을 갖게 된 때문이라고 한다.
▲주상절리 전경
▲주상절리
▲주상절리
▲주상절리
▲주상절리
▲주상절리
▲주상절리
▲주상절리
▲주상절리
▲주상절리
▲읍천해변
▲읍천해변
<201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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