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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을 거슬러 - 중국 장백현 조선족 마을

蔥叟 2011. 9. 29. 05:33

압록강을 거슬러 - 중국 장백현 조선족 마을

 

   압록강을 따라서 가는 길에 조선족 마을에 들렀다. 마을은 압록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마을의 중앙에 조선족문화광장이 자리잡고 있었고, 안쪽으로 상가와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주민들은 모두 우리말을 쓰고 있었다. 상가의 간판은 한글과 한자가 병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앗다. 마을 공동 화장실에 들렀더니 이루 말할 수 없이 지저분하고 악취가 코를 찔러 숨을 쉴 수가 없을 지경이다. 숨을 멈추고 소변을 보고 돌아나와야만 했다. 우리도 저런 시절을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어느 민가에 들러 방안을 들여다볼 기회가 잇었다. 그런데 방 한쪽구석이 다른 곳보다 방바닥이 높았다. 아마 고구려의 쪽구들 전통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여겨졌다. 쪽구들은 방 전체를 데우는 온방법이 아니라 부분만 데우는 방식이었다. 이런 식의 구들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보인다. 그러다 고려 중기가 되어서야 방 전체를 데우는 방식이 나옵니다. 이 온방법이 한반도 전역에 퍼지게 된 것은 조선 초기, 그러니까 15세기 이후의 일이라고 한다. 일정에 발이 묶여 더 이상 살펴볼 수 없어 주인 아주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였다. "또 오세요" 하는 아주머니의 인삿말이 웬지 나의 향수를 자극하듯 귓가에 여운으로 남아있었다.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앞을 흐르는 압록강

 

▲조선족 마을 앞을 흐르는 압록강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음식점

 

▲음식점 간판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조선족 마을 

  

▲민가

 

▲민가 

 

▲민가 방안 모습(쪽구들)  

 

▲민가 방안 모습(쪽구들) 

 

 

 

<2011.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