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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나라 - 경주 석굴암 삼층석탑

蔥叟 2011. 5. 25. 06:07

부처님 나라 - 경주 석굴암 삼층석탑

 

   석굴암의 동쪽 동대(東坮)라 불리는 언더 위에 단아한 모습의 삼층석탑이 있다. 석굴암이 완공된 이후에 조영된 탑으로 알려져 있다. 삼층석탑은 일제 때 도괴의 위험이 있어 해체 복원한 바 있고 1963년 기단 부분이 다시 흙에 파묻혔기 때문에 복원하였다. 마치 땅 속에 박혀 있던 돌을 다듬어 만든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원형의 지대석 위에 기단을 얹었다. 기단은 원형의 하층긴단과 팔각형의 상층기단으로 된 점이 다른 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니다. 팔각 모서리 마다 도드라지게 기둥을 세워 경계를 표시하였는데, 이같은 기법은 석굴암 본존불 대좌에서보 볼 수 있다. 기단을 덮은 갑석은 팔각형이 아니고 다시 원형으로 다듬었다. 전체높이 3.03m 가운데 기단의 높이가 1.2m 여서 약2/5를 차지하고 있다.

 

   1층 탑신이 매우 높고 2, 3층은 갑작스럽게 줄어버린 듯한 느낌을 주지만, 전체적인 균형은 비교적 잘 조화되어 있다. 탑신은 평면이 정사각형이며, 1변의 폭은 신라척으로 2척이다. 높이는 1.95척이다. 1층 탑신의 높이는 전체 탑의 기본이 된다. 1층 지붕돌 높이는 1층 탑신 높이의 1/2이고 2층 탑신은 1층 탑신 높이의 1/3에 해당한다. 2층 탑신의 높이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탑이 날렵한 형태를 이루게 된다. 3층 지붕돌 위에 방형 노반을 얹고 거의 방형에 가까운 둥근 복발을 만들고 상륜부는 없어졌다. 적당한 비례로 전혀 어색함이 없는 균형 잡힌 작은 규모의 아담한 석탑이다. 원형, 팔각형, 사각형이 어울러지면서 석굴암 본존불 대좌나 불국사 다보탑과 같은 어떤 신오한 문화적 의도를 내포한 것 같다.

 

   이 탑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양각이 수평을 이루고 정각은 무천 경쾌하게 표현되었다는 점이다. 더구나 직선적인 처마, 반전의 경쾌한 정각, 예리한 합각과 얇고 산뜻한 낙수면 등에서 느껴지는 단아한 모습과 원형, 4각형, 8각형이 이루는 조화미와 상하가 균형을 이루는 균형미, 그리고 세부수법의 경쾌미가 아름다운 신라석탑의 한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9세기 석탑에서 볼 수 있는 특징으로 9세기 전반에 조성된 석탑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석탑 가운데 가장 뛰어난 걸작품으로 형가된다. 석굴암 경내로부터 벗어난 언덕위에 위치한 까닭에 해인사 입구의 묘길상탑과 같이 고승의 묘탑으로 추정되기도 하는데, 이와 유사한 석탑은 강원도 철원 도피안사삼층석탑(到彼岸寺三層石塔, 보물제223호)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경주 천관사지(天官寺址)에서 출토된 석탑은 방형의 2중기단 위에 8각 탑신이다.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탑신부

 

▲탑신부

 

▲기단부

 

▲상층기단

 

▲하층기단

 

▲석등부재?

 

 

 

<2011.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