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洗兵館)
통제영지(統制營址)는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이 있었던 자리이다. 삼도수군 통제영은 1604년에 설치되어 1895년에 폐지될 때가지 경상, 전라, 충청의 3도수군을 지휘하던 본부였다. 임지왜란 때 제1대 수군통제사로 임명된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 설치했던 본부가 최초의 통제영이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떠난 정유재란 이후 여러 곳으로 옮겨지다 지금의 통영시 두룡포에 자리를 정했다. 1604년에 제 6대 통제사 이경준이 부임한 뒤, 제208대 통제사 홍남주까지 무려 290년간 왜적에 대비하는조선수군의 총본부로서 오늘날의 해군사령부와 같은 곳이었다. 통제영이 기능할 때에는 세병관, 운주당, 백화당, 중영, 병고, 교방청, 산성청, 12공방, 장원홍예문과 같은 100여 채의 관청과 영문(營門)이 늘어서 있었으나 지금은 세병관만 남아있다.
세병관은 통제영의 객사로 제6대 통제사 이경준이 이곳에 통제영을 옮겨 온 이듬해인 1605년에 처음 세웠고, 제35대 통제사 김응해가 1646년에 규모를 크게 하여 다시 지었으며, 제193대 통제사 채동건이 1872년에 다시 고쳐 지은 것이다.정면 9칸, 측면 5칸의 9량구조 단층 팔작집으로 경복궁 경회루 여수 진남관과 더불어 지금 남아있는 조선시대 건축물 가운데 바닥면적이 가장 넓은 건물 중 하나이다. 장대석 기단, 50개의 민흘림 기둥, 2익공 양식에 벽체나 창호도 없이 통칸으로 트여있으며, 질박하면서도 웅장한 위용이 통제영의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우물마루에연등천장을 시설한 것이나, 안쪽의 중앙 3칸만을 올려 전패단을 만들고 상부를 소란반자로 꾸민 후 3면에 분합문을 두어 위계를 달리하였다. 궐패단(闕牌壇)은 조선시대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날 등에 통제사 이하 막하장수들이 나와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궐패와 전패를 안치했던 공간이다.세병이란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따온 말로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난다'는 뜻이며, '세병관'이라 크게 써서 걸어놓은 현판은 제136대 통제사인 서유대가 쓴 글씨이다.
▲세병관(洗兵館)
▲세병관(洗兵館)
▲세병관(洗兵館)
▲세병관(洗兵館)
▲세병관(洗兵館)
▲세병관(洗兵館) 마루
▲세병관(洗兵館) 궐패단
▲세병관(洗兵館) 궐패단
▲세병관(洗兵館) 궐패단
▲세병관(洗兵館) 궐패단
▲세병관(洗兵館) 궐패단 천정
▲세병관(洗兵館)
<201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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