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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현 관아 질청(秩廳)

蔥叟 2011. 2. 20. 05:27

거제현 관아 질청(秩廳)

    

   질청은 기성관과 함께 거제현 관청의 부속 건물이다. 질청이란 지방관청의 육방을 비롯한 하급 관리들이 사무실이나 서재로 이용했던 건물로, 작청(作廳) 또는 연청(椽廳)이라고도 한다. 거제현의 관청은 원래 조선 세종 6년(1423)에 고현성에 건립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고현성이 함락되면서 관청이 불타버리자 1663년(현종 4)에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ㄷ'자 형이지만 거제현 지도에는 'ㅁ'자 형으로 나와있어, 일제 시기 이후 도시화 과정에서 도로와 닿은 앞부분이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27칸이 넘는 대규모 건물이다. 양 측면에 주거용 방이 있고, 중앙부에 사무를 볼 수 있는 큰 대청으로 두었다. 화려한 장식이나 섬세한 수법이 없는 소박한 건물이지만, 굵은 배흘림 기둥과 건물 안팎에 노출된 재료들의 윤곽은 검소하면서도 엄ㅅ국함을 느기에 한다. 질청은 조선시대 관청 건물의 전모를 보여주는 주요한 자료이다.

 

▲질청

  

▲질청

 

▲질청

 

▲질청

  

▲대청

 

 

 

<2011.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