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낙남문화권

거제현 관아 기성관(岐城館)

蔥叟 2011. 2. 21. 06:08

거제현 관아 기성관(岐城館)

  

   거제 지역에는 왜구의 침략이 잦았기 대문에, 조선초기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옥포, 조라, 가배, 장목 등 7곳에 군사기지를 설치하였다. 이후 1470년(성종원년)에 거제현이 부로 승격되며, 일반행정과 함께 군사업무를 총괄할 목적으로 고현성(古縣城)에 이 건물을 세웠다. 따라서 기성관은 건립 당시 이 지역의 행정, 군사를 책임지는 거제부 관아의 중심건물이었다. 그러나 1593년(선조 26)에 한산도에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되면서 기성관은 객사로 그 쓰임새가 변경되었다.

 

   기성관은 임진왜란 때 고현성이 함락되면서 불타버렸던 것을 1663년(현종 4)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 다시 지었다. 규모로 볼때 통영의 세병관, 진주의 촉석루, 밀양의 영남루와 더불어 경상남도의 4대 누각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건물은 배흘림의 둥근기둥 위에만 장식을 한 주심포 양식이다. 그런데 지붕은 3등분하여, 중앙은 맞배 형식으로 하여 약간 높게 하고, 양끝은 낮추어 팔작 형식으로 처리하였다. 이것은 일반적인 객사 지붕 형식인데 건물의 중앙부분을 높게 처리한 이유는 왕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모시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왕의 권위를 높이려는 의도는 이 건물이 주심포식 건물이면서도 다포계 건물처럼 공포를화려하게 처리한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1976년에 건물을 완전히 해체복원하였다.

 

▲기성관 삼문

 

▲기성관

 

▲기성관

 

▲기성관

 

▲기성관 편액

 

▲기성관 마루

 

▲기성관 마루

 

▲기성관 천정

 

▲비석군

  

▲철비

 

▲철비

 

 

 

<2011.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