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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리 삼층석탑

蔥叟 2010. 6. 28. 03:40

안동 하리 삼층석탑

      

   이 탑은 단층 기단 위에 올려진 3층의 석탑으로 높이는 약 5.8m이다. 신라양식을 간직한 고려 초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기단부(基壇部)가 땅속에 묻혀 있어서 구조를 알 수 없었으나, 최근에 발굴을 통하여 전모가 드러났다. 이중기단(二重基壇)으로 추정되었으나 단층기단으로 밝혀졌다. 단층기단의 벽면은 4면을 각 한장씩의 돌로 세우고, 양쪽 모서리기둥 사이에는 하나씩의 중간기둥을 돋을새김하였으며 덮개돌은 크고 넙적한 한 장의 돌로 만들었다. 기단갑석(基壇甲石) 상면에는 2단의 탑신석(塔身石)받침을 나타냈고, 초층탑신(初層塔身)과 2층탑신은 2매석(二枚石)으로 조성하고 우주(隅柱)를 새겼다. 몸체돌의 높이는 1층에 비해 2,3층은 급격히 낮아지며, 각층 모서리에는 기둥모양, 1층 정면에는 문비를 새겼다.

 

   지붕돌은 각각 하나씩의 돌로 되었으며 지붕의 경사는 완만하다. 초층 옥개석(屋蓋石)받침은 4단, 2층과 3층 옥개석받침은 3단으로 하였으나, 2층과 3층의 탑신석 위에 옥개석 층급(層級)받침 형태의 1단받침을 조성하여 외견상 옥개석받침이 4단으로 보이게 한 것이 특이하다. 이 탑의 특이한 점은 1, 2층 몸체들의 아래, 위가 서로 다른 돌로 되었고, 2, 3층 처마밑받침의 제일 아랫단이 몸체돌에 조각된 것으로 이러한 모습은 다른 탑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이다. 통일신라 전성기의 석탑에 비해 지붕돌이 두꺼워지고 받침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석탑의 구조가 이 지방 특유의 석탑양식을 갖추고 있어 석탑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상륜부는 없어졌으나 인근 민가마당에서 노반석과 복발 등이 발견되어 보관하고 있다.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탑신부

 

탑신부

  

탑신부

 

▲기단

 

▲기단

 

▲기단

 

▲지대석

  

▲상륜

 

 

 

<2010.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