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기동 삼층석탑
안기동 민가 안에 자리하고 있는 3층 석탑으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탑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3.64m이다. 이 탑은 원래 2중기단이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상층기단만 노출되어 있다. 아래층 기단은 없어져 시멘트로 만들어 놓았고, 상층기단에는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다. 상층기단의 면석은 4매씩으로 짜였고, 각 면에 모서리 기둥과 안기둥 하나가 있다. 덮개돌은 네모 지붕석으로 추모마루가 뚜렷한 편이며 2단의 굄이 있다. 탑신의 각 층 몸돌 역시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고, 특히 1층 몸돌에는 네모난 감실(龕室;불상을 모셔두는 방)을 설치하였다. 안기동석불좌상(보물 제58호)이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같은 사찰 내의 유물로 추정되며, 통일신라말·고려초 안동지역의 불교조각 유물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지붕돌의 양식과 밑면의 받침 수가 일정하지 않다. 두툼한 지붕돌은 낙수면이 짧아 경사가 급하고 네 귀퉁이가 치켜올라갔다. 지붕돌 밑면에 새긴 받침수가 1층은 6단, 2층은 5단, 3층은 4단으로 되어 있어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붕돌의 추녀마루 전각은 매우 뚜렷하고 완곡해서 기단 덮개돌의 전각과는 대조적인 형상을 보인다. 상륜부는 없어졌으나, 1972년에 보수를 하면서 새로 만들어 놓았다. 통일신라(統一新羅)의 전형적(典型的)인 형식(形式)을 계승한 2층기단을 갖춘 3층석탑이다. 그러나 1층탑신 중앙부에 장방형(長方形)의 감실(監室)을 각조(刻彫)한 점과 각 옥개석(屋蓋石)의 층급받침을 5단으로 하면서 낙수면(落水面)을 짧게 경사를 심하게 한 점, 또 상갑석(上甲石)의 상면을 바깥쪽으로 경사지게 각조(刻彫)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고려초기(高麗初期)에 조성(造成)된 것으로 추정(推定)된다. 비교적 큰 탑에 속하는 일반형 석탑으로 시민들의 민간대상으로 되어 있다.
▲안기동 삼층석탑
▲안기동 삼층석탑
▲탑신부
▲기단부
<201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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