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하리 중앙삼층석탑
임하리에 남아있는 석탑들 중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탑으로, 원래 3층이었으나 현재 탑신(塔身)의 2층 지붕돌까지만 남아 있다. 기단부(基壇部)는 아랫부분이 땅 속에 묻혀 맨윗돌만 드러나 있다. 맨윗돌은 윗면에 3단의 괴임을 두고, 밑면에도 2단의 받침을 새겨 두었다. 탑신의 몸돌은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고, 지붕돌은 밑면에 4단의 받침을 두었다. 고려시대 전기에 세운 것으로 보이며, 기단 맨윗돌의 양식으로 보아 원래 대규모의 탑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2층기단 위에 올려진 3층석탑으로 현재의 높이는 약 5m이다. 신라양식을 간직한 고려 초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아래층 기단은 4매의 돌로 되었는데, 하대갑석과 면석이 같은 돌이고, 위층기단은 한장의 면석을 제외한 나머지는 새롭게 보수한 것이다. 1, 2층 탑신석은 각각 하나씩, 3층의 4개의 돌로 되었으며, 각 층의 모서리에는 기둥모양을 돋을새김으로 하였다. 2층 탑신도 역시 다른 석탑의 1층 몸돌을 조합한 것으로 보인다. 2,3층 지붕돌은 각각 하나씩의 돌로 되었으면서 처마밑받침이 4단으로 되어 있는데 이 시기 석탑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특히 2층 지붕돌은 원래 지붕돌이 아니고 기단갑석을 올려두었다. 상륜부는 전체가 없어졌다. 이 탑은 형태상 2기 이상의 탑재들을 모아서 후대에 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탑 주변에서 출토되는 기와조각과 인근에 있는 각종 탑들은 이 일대가 절터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임하리 중앙삼층석탑
▲임하리 중앙삼층석탑
▲탑신부
▲탑신부
▲기단부
<201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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