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삼정자동 마애불좌상
삼정자동의 산 중턱 자연 암반에 새겨진 마애불로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솟아 있고, 얼굴은 풍화가 심해 거의 알아 볼 수 없다. 양 어깨에 걸친 옷의 표현은 자세히 살필 수 없으나, 무릎을 덮으며 대좌까지 흘러내려 덮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왼손은 무릎 위에 두고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땅을 가리키고 있다. 대좌(臺座) 위에는 3겹의 U자형 주름을 새겨 물결무늬를 표현하였는데, 이런 표현은 형식적이지만 독특한 모습이다. 몸 뒤의 광배(光背)에는 아무런 장식없이 머리와 신체 부분에 선으로만 표시하고 있다.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춘 조각수법이 뛰어난 작품이지만, 전체적으로 훼손이 심한 편이다. 여러가지 조각수법을 고려할 때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암반에 양각한 마애좌상(磨崖坐像)으로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다. 불상의 손모양은 악마(惡魔)를 항복(降伏)시키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며, 어깨는 자연스럽게 굴곡을 주었다. 법의(法衣)와 얼굴 부분은 마멸이 심하여 형태의 분별이 어렵다. 머리와 신체에는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갖추고 있으며, 상대석(上臺石)에 조각한 파도문(波濤紋)처럼 보이는 무늬가 특이하다.
옷자락은 대좌를 덮은 상현좌(裳懸座)이고 그 아래로 중대석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기둥이 새 개가 새겨져 있다.일반적으로 삼단대좌는 8각으로 마들어지는데 여기서는 6각으로 여겨지므로 아마 조각한 장인이 8각을 새긴다는 것이 6각으로 잘못 새긴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항마촉지인의 오른손은 검지와 약지를 펴고 중지와 무명지는 접고 있는 모습이다.
▲마애불좌상
▲마애불좌상
▲마애불좌상
▲마애불좌상
▲마애불좌상
▲마애불좌상
▲마애불좌상
▲마애불좌상
▲오른손
<2010.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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