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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창리 삼층석탑

蔥叟 2010. 2. 7. 05:37

여주 창리 삼층석탑

 

   원래 창리지역 과수원 안의 옛 절터에 있던 것을 1958년 현재의 터로 옮긴 것이다.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일반적인 형태이나 그 느낌이 독특하다. 하층기단의 4면에는 안상(眼象)이 2개씩 새겨져 있는데, 움푹한 무늬의 바닥선이 꽃모양처럼 솟아올라 있어 당시의 조각기법이 잘 드러나 있다. 기단을 마감하는 갑석 위에는 앙련조각을 둘러 놓았는데, 보기 드문 모습이다. 탑신은 독특한 수법으로 돌을 올려놓고 있다. 즉 1층의 몸돌만 하나의 돌을 사용하였고, 이후 지붕돌부터는 윗층의 몸돌과 하나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모자 형태의 돌 3개를 얹어놓은 듯하다. 지붕돌의 아랫쪽에는 각각 3단의 층급받침이 조각되어 있다. 낙수면의 경사가 급하고 추녀는 수평을 이루다가 끝 부분에서야 반전되었으나 대체적으로 둔중한 느낌이다.

   각 부분의 재료가 두툼하여 전체적으로 높아 보이며, 아래기단의 안상이나 3단의 지붕돌 밑면받침 등에서 고려시대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조각수법도 엉성하고 몸돌과 지붕돌을 각 하나의 돌로 쌓는 등 간략한 모습들도 여기저기 보이고 있어 고려 중기 이후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1층 몸돌 윗면의 사리공에서 동제여래입상이 발견되었다. 이 석탑의 높이는 2.46m이다.
 

 

▲창리 삼층석탑

 

▲기단부

 

▲창리 하리 삼층석탑

 

 

 

<2010.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