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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하리 삼층석탑

蔥叟 2010. 2. 7. 05:44

여주 하리 삼층석탑

  

   원래는 하리지역의 옛 절터에 있던 것을 1958년 창리의 3층석탑과 함께 현재의 터로 옮긴 것으로, 단층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얹은 모습이다. 이 탑의 아래층 기단 갑석은 경사지면서 윗쪽에 2단의 받침을 세겼다. 윗층 기단 각 면에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로 이루어져 있으며, 몸돌의 각 면 모서리마다 얕은 기둥 형태의 조각이 나타나 있다. 지붕돌 층급받침은 4단으로, 처마는 수평을 이루다가 양쪽 귀에서 위로 약하게 솟아있다. 


   탑을 옮겨 세울 당시, 1층 몸돌에서 독특한 모습의 사리홈이 발견되어 흥미를 끌고 있다. 즉, 몸돌 윗면의 중앙에 높이 3㎝의 얇은 띠가 둘러져 있고 그 안으로 2개의 구멍이 파여있는데, 이와 닿게 되는 지붕돌의 밑면에도 이를 배려한 듯 홈이 깊게 파여져 있다. 이는 몸돌의 윗면에만 깊은 홈을 두어 사리를 담아두는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라 그 정반대의 형태를 하고 있어 특이하다. 전체적으로 돌을 짜서 올리는 수법의 규칙성을 보이고 온화한 비율감이 느껴져 고려 전기보다는 중기에 세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탑의 높이는 3.7m이다.

 

▲하리 삼층석탑

 

▲하리 삼층석탑

  

▲하리 삼층석탑

 

 

 

<2010.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