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외암리 민속마을은 설화산을 등지고 동서로 길쭉하게 형성되어 있다. 조선 말기 충청도 양반집의 전통적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전형적인 양반마을로 약 5백년 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이씨 일가가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어 살고 있는 집성촌이다. 격식 있는 기와집들과 아담한 초가가 어우러져 있고 낮은 돌담과 고샅길 울창한 나무숲이 고풍스럽다. 마을 입구에는 밤나무를 깎아서 세운 남녀 장승과 열녀문이 있고 곳곳에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물레방아 디딜방아 연자방아 등이 보존되어 있다.
외암리 민속마을은 조선시대 중엽 명종(1534∼1567)때에 장사랑 벼슬을 지낸 이정 일가가 낙향하여 정착함으로써 예안 이씨 세거지로 되었으니 400년의 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정의 6세손인 이간이 설화산의 정기를 받아 호를 ’외암’ 이라고 지은 뒤에 그를 따서 마을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돌담은 대개 막돌을 허튼층쌓기(규칙없이 아무렇게나 쌓는 방법)로 쌓은 모습인데 전남 승주의 낙안읍성 마을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마을 돌담을 보여 준다.
돌담과 함께 마을 구석구석으로 냇물이 파고 들어 흐르는 것도 독특하다. 마을의 배산인 설화산이 불기를 내뿜고 있는 형상이라 그 불기를 잠재우려고 마을을 휘감고 내려가는 개울을 집집마다 끌어들여 인공으로 조성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집집마다에도 작으나마 연못이 있다. 전체 가구가 60여호 남짓 되는 이곳 외암리 민속마을은 살아 있는 삶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박물관에서 옛 흔적을 보는 일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기와집은 10여채가 되는데 충청남도 반가구성을 잘 보여 주는 집들로 대개 100년에서 200년씩 된 집들이다.
▲섶다리
▲외암리 민속마을
▲외암리 민속마을
▲물레방아
▲돌담길
▲돌담길
▲반송정
▲외암리 민속마을
<2009. 12. 27>
'◈한국문화순례◈ > 내포문화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산 외암리 참판댁 (0) | 2010.01.28 |
---|---|
아산 외암리 교수댁 (0) | 2010.01.28 |
아산 맹씨행단(孟氏杏亶) (0) | 2010.01.27 |
아산 온주아문(溫州衙門) (0) | 2010.01.26 |
아산 읍내리 당간지주 (0) | 2010.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