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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의 고향 - 청주 흥덕사터 치미(鴟尾)

蔥叟 2010. 1. 4. 07:31

직지의 고향 - 청주 흥덕사터 치미(鴟尾)

<국립청주박물관>

     

   치미는 금당터 북편에서 거의 일괄 출토되었는데 금당이 소실되면서 떨어진 자리에 지금까지 별 이동없이 묻혀 있었던 듯하다. 전체의 높이는 1.5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어 이 사찰건물의 웅장한 모습을 잘 나타내 주는 것이다. 짙은 회색의 정선된 대토이며, 단면의 붉은 색조로 보아 상당히 고온에서 구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쪽 면이 많이 파손되기는 했으나 추정하여 복원할 수 있는 상태이다. 용마루 끝의 석새와 접하는 부분은 거의 잔존하고 있으나 깃부분의 파손이 심하다.

 

   등부분은 언강부가 구비된 미구기와와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깃과 등의 많은 부분을 복원한 결과 상부와 하부를 따로 만들어 결합시켰음을 알 수 있었다. 배 부분에는 2조의 덧붙임 융기선을 두어 측면과 등을 구분하고 있으며 등과 측면에 모두 파상문(波狀紋)을 음각하였다. 반원형의 깃부분은 층단형을 이루고 있으며 각 단마다 어골문이 새겨져 있다. 이 치미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현재 높이 약 150cm, 측면너비 약 100cm, 폭 58cm이다.

 

▲치미(鴟尾, 고려시대)

 

▲귀면

 

 

 

<2009.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