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의 고향 - 청주 흥덕사터 청동범종
<국립청주박물관>
고려시대에는 불교는 호국불교로서 왕실은 물론 일반국민에게까지 널리 확산되어, 범종을 주성하는 일도 성행하였다. 신라의 양식을 계승하였던 고려 초기의 범종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양식적으로나 각 부의 수법에 많은 변화를 보이게 되었다. 고려시대는 12세기 초 몽고에 병란을 당할 때까지를 전기, 그 이후인 12세기 이후를 후기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대구분인데, 범종도 전기와 후기에 따라 양식과 수법이 달라지고 있다.
▲청동범종(고려시대)
전기는 북방(北方) 요(遼)의 연호를 사용하던 때로 신라종의 전통을 이어오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때부터 고려의 미술은 조각적인 것에서 공예적인 방향으로 흘러 공예미술에서 특색을 나타냈다. 한편, 후기에 들어와서는 다른 나라의 연호 대신 독자적인 ‘간지(干支)’로써 기명을 나타냈는데, 고려예술의 각 부분이 치졸해지고 평민화되어 가는 쇠퇴기에 들어서는 시기로 범종 또한 신라종과는 달리 왜소해진 느낌을 준다. 그러므로 고려의 동종은 전기에는 신라시대의 형태를 본받아서 대체적으로 상대 위에 입상화문(立狀花文)이 없으나 후기에 들어서면서 상대에 입상화문이 나타나고 종의 규모도 왜소해지기 시작한다.
<200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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