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의 고향 - 청주 흥덕사터 '皇統十年'銘 청동불발

직지의 고향 - 청주 흥덕사터 '皇統十年'銘 청동불발

<복제품, 청주고인쇄박물관>

     

   0.2cm 정도의 얇은 동판으로 만든 청동불발로 철제솥과 함께 출토되었으며, 적색으로 산화되어 있다. 발우(鉢盂)는 밥그릇, 국그릇, 물그릇, 찬그릇 등 각각 크기가 다른 그릇이 가장 큰 밥그릇 안에 포개져 한 벌을 이루는 그릇을 말한다. 이 발우는 청주 흥덕사 터에서 발견된 것으로 둥근 바닥에 몸체가 밖으로 벌어지다가 한번 꺾인 후 폭이 넓은 직립된 구연을 이룬다. 명문은 이 직립된 구연부를 돌아가며 새겨져 있는데, ‘1합(盒)’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원래는 뚜껑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나,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皇統十年'銘 청동불발

 

   불발에 새겨진 명문은 다음과 같다.

 

○皇統十年庚午四月日興德寺依止重大師領仁往生淨土之愿佛鉢一盂具鈒雲▲入重二斤二兩印

황통 10년 경오년(의종 4, 1150) 4월 일. 흥덕사(興德寺)에 의지(依止)하고 있는 중대사(重大師) 영인(領仁)이 극락정토(極樂淨土)에 왕생(往生)하기를 발원하면서 불발(佛鉢) 1개를 바쳤는데, <결락> 들어간 무게가 2근 2량이다.

  

▲'皇統十年'銘

 

 

 

<2009.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