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낙서문화권

성주 관왕묘(關王廟)

蔥叟 2009. 11. 21. 08:48

성주 관왕묘(關王廟)

 

   관왕묘는 중국 삼국시대의 명장인 관운장(관우)을 배향하는 묘당으로 관성묘(關聖廟)라고도 한다. 성주 관왕묘는 이조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명장 모국기가 성주성 승왜리 전투에서 승리하여 왜병을 물리친 것이 관운장의 영험이라고 믿고, 어명을 받아 세운 성주 관제묘다. 처음에는 성 동문밖에서 동방사 사이에 건립하였으나 지반이 낮아 수재가 잦던 중 영조 3년(1727) 관운장이 당시 성주목사에게 현몽하여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였다. 나라에서는 임진왜란 때 왜적을 막아준 공이 인정되어 선조가 성주목사와 지방유지에게 향사를 지내도록 명하고 병란을 막아주는 수호신으로 삼았다. 이 건물은 영조 3년에 중건한 정면 3칸, 측면 3칸 맞배지붕 목조한식 건물이며 향사 때 사용하던 석조화대와 하마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관왕묘가 처음 세워진 것은 임진(壬辰)·정유년(丁酉年) 왜란 때에 원정왔던 명나라 장수들에 의해서였다. 최초로 세워진 것은 1598년(선조 31) 서울의 숭례문 밖에 건립된 남관왕묘이다. 남관왕묘는 명나라 장수 진유격(陳遊擊)의 요청으로 건립되었다. 서울에 건립된 또 하나의 관왕묘인 동관왕묘는 3년 동안의 공사 끝에 1602년 봄에 준공되었는데, 이는 중국의 관왕묘를 그대로 본떠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지방에서도 관왕묘가 건립되었다. 1598년을 전후하여 강진·안동·성주·남원 등 4곳에 건립되었다. 강진의 관왕묘는 명나라 수군제독 진린(陳璘)이 고금도에 세웠고, 1684년 개수하면서 이순신(李舜臣)과 진린을 별사(別祠)에 배향했다. 안동의 관왕묘는 명나라의 진정영도사(眞定營都司)인 설호신(薛虎臣)이 건립했다. 처음에는 안동 성내에 있었으나 1606년 서악의 동대(東臺)로 옮겼다. 남원의 관왕묘는 서문 밖에 있으며 명나라의 도독 유정(劉綎)이 건립했다. 그뒤 고종 때에 와서 다시 서울에 북묘·서묘를, 지방에는 전주·하동 등에 관왕묘를 세웠다. 

 

▲관왕묘

 

▲관성전

 

▲관운장상

 

▲관운장상

 

 

 

<200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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