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비림 관제시죽(关帝诗竹)
<비림박물관>
'관제시죽(关帝诗竹)'은 관우가 유비에게 보낸 댓잎으로 쓴 편지를 새긴 비석이다. 청나라 강희55년(1716년)에 제작된 것이다.
不謝東君意(불사동군의) 동군(조조)의 후의에 감사하고픈 마음은 없네
丹靑獨立名(단청독립명) 홀로 붉은 마음으로 청청한 이름을 세우려 하네
莫嫌孤葉淡(막혐고엽담) 다른 잎이 다 떨어지고 난 뒤 외로이 남은 나뭇잎을 싫다 하지 말게
终久不凋零(종구불조령) 끝끝내 시들어 떨어지지 않으리니
관우는 위, 촉, 오의 삼국이 각축을 벌일 때 금전과 명예를 초탈하여 존경받은 인물이다. 그의 덕과 용기를 기려 사람들은 그 호칭을 성인의 반열에까지 높여 '관제(關帝)'라고 부른다. 조조는 이런 관우를 휘하에 두기 위하여 온 정성을 기울였지만 관우의 마음은 한결같이 도원결의의 주군인 유비에게 가 있었다.
얼핏 보면 대나무 그림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댓잎으로 교묘하게 쓴 편지인데, 그 뜻을 알아차린 조조는 자기의 노력이 헛수고임을 알고 그를 단념했다고 한다. 그림으로 편지를 쓰려고 한 발상도 기발하지만, 그것을 한눈에 알아차린 조조 또한 영명한 사람임이 틀림없다. 다음은 안내문이다.
时代 : 淸康熙五十五年(公元1716年)
此图刻修竹两竿, 竹叶组成 "不谢东君意, 丹靑獨立名, 莫嫌孤葉淡, 终久不凋零". 五言绝句一首. 一側刻明弘治三年(公元1490年) 在扬州出土的环钮 "汉寿亭侯之印". 題名 "關帝詩竹", 实际是当时文人有意附会關羽而拼组的文字遊戏. 淸康熙五十五年韩宰临摹立石于碑林.
▲관제시죽(关帝诗竹)
▲관제시죽(关帝诗竹)
▲관제시죽(关帝诗竹)
<200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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