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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 산책 - 경주 동호정

蔥叟 2009. 6. 25. 08:33

양동마을 산책 - 경주 동호정

 

   동호정(東湖亭)은 두곡고택 뒤 언덕 정상에 서서 물봉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동호정은 철종 5년(1844) 경에 수졸당 이의잠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정자이다. 이의잠은 형제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자 벼슬에 뜻을 버리고 고향에서 지내며, 형산강 윤암의 절승지에 작은 정자를 지어 '동호'라고 이름하려고 하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를 기억하고 있던 후손들이 현 위치에 동호정을 지은 것이다. 동호는 이의잠의 별호이기도 하다. 훗날 문중의 회의와 학문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현재 당내에는 유영필과 후손 이능윤의 동호정기가 게판되어 있다. 

 

   건물 자체는 그다지 특색이 없지만 이곳의 경관은 양동과 그 일대 지형을 색다른 신선한 모습으로 바꿔 보여준다. 마치 두곡고택 일대는 양동이 아닌 또 하나의 마을을 이룬 듯 진입과 영역적 관계가 독립적이고 경관구조마저도 독자적이다. 정자는 전면 전체에 툇칸을 설치한 정면 4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2칸 대청 좌우로 온돌방 1칸씩을 두었으며, 온돌방 뒤로는 반침을, 대청 뒤로는 쪽마루를 설치하였다.

 

▲동호정(東湖亭) 담장

 

▲동호정

 

▲동호정

 

▲동호정에서의 조망 

 

 

 

<2009.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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