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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무동 마애불좌상

蔥叟 2009. 3. 7. 04:09

대구 신무동 마애불좌상

  

   부인사 계곡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 마애불좌상은 지상에 노출된 큰 바위 동남 측면에 돋을새김한 불상이다. 좌대를 포함한 높이가 1m가량 되며, 정삼각형의 모습이 안정감을 준다. 근엄한 표정에 광배까지 큰 마모 없이 잘 살아 있는 선이 특히 아름답다. 이 불상은 길쭉한 얼굴, 경직된 옷주름 등의 조각기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육계가 뚜렷하지 않은 나발의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얼굴은 풍만하고 길쭉하다. 미간에는 백호를 감입한 흔적이 있다. 짧은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었고 어깨는 당당하며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에는 경직된 모습의 옷주름이 표현되었다. 손은 오른손을 위로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한 시무외인이며, 왼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하여 내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선정인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결가부좌한 모습은 상반신에 비해 안정감을 주고 있다. 불상이 앉아있는 대좌는 앙련과 복련을 새겼는데, 앙련 속에는 꽃무늬를 새겨 놓았다. 광배는 주형거신광으로 두광은 연화문을 배치하고 신광은 고사리문을 돌렸으며 외연은 화염문으로 장식하였다. 

  

▲마애불좌상 전경

 

▲마애불좌상

 

▲마애불좌상

 

▲마애불좌상

  

 ▲마애불좌상 대좌

 

 

 

<2009.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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