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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탑골 부처바위 삼층석탑

蔥叟 2008. 11. 30. 07:25

경주 남산 탑골 부처바위 삼층석탑

 

   남면에서 좀 떨어져서 삼층석탑이 서 있다. 삼층석탑은 단층기단으로 초층탑신 괴임이 2단으로 되어 있다. 초층탑신에 비해 2층, 3층탑신의 체감비율이 현저하다. 층급받침은 3단이고 지붕돌이 높고 짧아 둔중한 느낌을 준다. 지붕돌의 낙수면은 가파른 편이다. 이 탑은 특이하게도 지붕돌 낙수면의 우동마루가 두텁게 강조되어 있다. 이러한 탑은 경주에 몇군데 더 있는데 남산의 늠비봉탑, 옥룡암 석탑, 안강의 정혜사터 석탑, 황룡골 고려시대 절터의 석탑재, 그리고 불국사 남쪽의 진현동 절터 석탑재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양식은 백제의 미륵사탑이나 정림사탑에서 나타나는 백제 양식의 탑이다. 백제양식의 탑이 왜 신라의 남산에서 나타나는지는 알 수가 없다.

 

   1층탑신부의 남쪽에는 탑을 절단하기 위하여 가했던 야질의 흔적이 남아있다. 넘어져 있던 것을 1977년에 다시 세워놓은 것인데 탑의 서편 흙속에 기단부 면석이 하나  묻혀 있어 복원 당시에 무슨 까닭으로 사용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 이 탑은 용장사터 삼층석탑과 같이 단층기단의 석탑이다. 이는 남산을 하층기단부로 생각하여 조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석탑 동북쪽의 축대도 탑쪽으로 좀더 기울여서 쌓아야만 그러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즉 동면에서 바라보았을때 석탑의 상층기단이 바라보이도록 축대를 다시 쌓아야 할 것이다.

 

▲부처바위 실측도

 

▲삼층석탑

 

▲삼층석탑

 

▲기단부

 

▲지붕돌

 

▲지붕돌

 

 

 

                                                                             <2008.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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